고려관광 이창훈 지회장

by 센터 posted Jun 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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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창훈.jpg


나는 60년생이니까 올해 57세예요.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웃음) 관광버스 일을 5년 했어요. 한 사업장에서 1년, 한 사업장에서 4년 일했죠. 그래도 사업장 바뀔 때마다 계약을 다시 하고 수습 3개월을 거쳐야 하니까 경력이 없는 것과 같아요. 게다가 처음 이 회사 들어와서 50일 동안 못 쉬었어요. 휴일에도 일을 해야 하고, 졸음운전에 죽겠더라고요. 쉬게 해 달라 통사정하다가 ‘그만두겠다’ 하니까 50일 만에 겨우 하루 쉬게 해주더라고요. 시내버스는 차량 한 대당 기사가 2.69명인데, 관광버스는 차 한 대당 기사가 한 명이 채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기사가 부족하니까 쉬지 못하게 하는 거예요.

대기시간 포함해서 하루 20시간까지 해봤어요. 집에 가질 못해서 차에서 자고, 쉴 공간이 없으니까 트렁크 들어가서 쉬고요. 요즘은 차에 GPS가 달려있어서 시동 걸어놓고 히터나 에어컨 틀어놓으면 회사에서 공회전이다 뭐다 하면서 바로 전화 오니까 얼음장 같아도, 찜통이어도 트렁크 들어가 쉬는 거죠.

요즘은 출퇴근, 현장학습, 학교 수학여행 다 관광버스로 하잖아요. 안전이 정말 중요한데, 관광버스는 안전의 사각지대예요. 한 번 사고 나면 대형사고인데도 대책을 세우려는 곳이 없어요. 기사들은 과잉노동에 노출되고, 피로한 상태로 운전을 해요. 벼룩시장에 관광버스 기사 모집 공고를 보면, ‘경력 무관’이라고 나와 있어요. 장시간 노동에 저임금이니 경력 무관한 기사를 뽑아 부릴 대로 부려먹는 거죠. 초보운전자들이 과로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면 그 안전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어요? 문제 시정을 위해 저는 노조에 가입했어요. 나는 직영 기사였고 노조에 가입했다가 부당노동행위에 시달렸고, 지금은 해고되었어요. 해고투쟁을 2년 했지만, 아직도 복직되지 못했죠. 하지만 이런 것들을 꼭 알리고 싶어요.


사진 이상엽 센터 이사 / 인터뷰 정리 이혜정 기록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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