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파요

by 센터 posted Apr 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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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탁  안의한의원 원장

 

 

지난 호 말미에 이번 호에는  구안와사 치료 시 양방 관점과 한방 관점 그 차이에 대해 얘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굳이 그리 세세한 논의가 이 책자 발행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현장에서 흔히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 더 중요한 것으로 생각되어 그 위주로 글을 쓰기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현장 노동자들이 가장 자주 접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허리 통증일 것입니다. 허리 통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발생하지만, 여기에서는 자주 발생하는 것 중심으로 말할까 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회복 운동도 같이 소개합니다. 그래도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접하는 경우가 일을 하다가 허리를 삐끗해서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허리에 관계된 여러 근육 중 하나 이상이 자신이 가진 능력 이상으로 자신에게 부과되는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근육이 이완되고, 그 이완으로 모세혈관이나 신경이 터지거나 끊어지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어느 근육이 잘못된 것인지, 혹 허리뼈와 연관된 것이 잘못된 것인지 정확히 판단해야 제대로 치료됩니다.

 

허리 통증은 원인별로 보면 여러 허리 근육으로 인한 통증, 허리 관절 중 협착으로 인한 통증, 추간판으로 인한 통증으로 크게 구분됩니다. 여기서는 몇 가지 특징적인 허리 통증을 나열해서 비교해보겠습니다. 

 

허리 근육으로 인한 통증에는 기침만 해도 허리에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통증은 요방형근이라는 허리 근육의 경직이나 이 근육에 어혈이 몰려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이 근육은 엉덩이뼈와 12번째 갈비뼈 아래와 위를 잇고, 옆으로는 허리뼈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갈비뼈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앞에서 얘기했듯이 기침만 해도 아픈 것이며, 이 통증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가정에서는 이 근육을 늘여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벽 쪽으로 다리를 뻗고 자리에 눕습니다. 벽에 베개를 놓고 건강한 쪽 발바닥에 베개를 놓습니다. 양 손을 차렷 자세에서 올려 엉덩이뼈 위에 얹습니다. 손으로 허리가 아픈 쪽 엉덩이뼈를 누르며 다리가 벽 가까이 가도록 합니다. 이때 다리는 굽히지 않습니다. 쭉 뻗은 자세를 계속 유지합니다. 다시 아픈 쪽 다리를 머리 쪽으로 당깁니다. 물론 다리는 뻗은 자세를 계속 유지합니다. 다시 벽 쪽으로 밉니다. 건강한 쪽 다리는 베개로 인해 거의 고정되어 움직임이 없도록 합니다. 이 동작을 15회 연속으로 반복합니다. 10초 쉬었다가 다시 15회 반복합니다. 이것이 전체 과정입니다. 이렇게 아침, 저녁으로 한 번씩 합니다.

 

일어설 때도 허리가 아프고 걸어도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허리 관절이 어긋난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엑스레이 상에는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미세하게 허리 관절이 미약하게 어긋나면 의외로 요통이 심합니다.

 

이 경우는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아 허리 교정을 먼저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 물리치료로 당장의 통증은 감소되지만 차차 관절 사이 마찰이 심하여 퇴행성 관절질환 중 하나인 협착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전문가에게서 교정을 받아도 며칠은 아픕니다. 뼈가 이탈하면서 주위 근육이나 인대가 다소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교정하고 나면 손상된 근육이나 인대가 대부분 빨리 호전됩니다. 

 

아침에 일어나거나 의자에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이 극심해 단순히 허리를 곧추 세우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통증이 따릅니다. 그러나 몇 걸음 걷다보면 통증이 사라집니다. 그러다가 다시 앉았다 일어날 때는 처음처럼 허리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 경우는 장요근이라는 근육이 말썽을 일으킨 경우입니다.

 

이 요통은 장요근 자체가 유별한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허리 통증과 관계된 다른 근육 대부분은 요추와 엉덩이뼈 사이 여러 구성물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들 근육이 수축하면 허리가 펴집니다. 그러나 이 장요근은 허리뼈과 대퇴골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근육이 수축하면 다리가 배 쪽으로 들립니다. 즉 여타 근육은 허리 뒷면에서 시작해서 허리 뒷면으로 귀결되지만, 장요근은 허리에서 시작해서 장 사이를 지나 대퇴부 윗부분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타 근육은 허리를 펼 때나 굽힐 때 통증이 발생한다면 이 장요근은 허리를 펼 때만 통증이 발생하고 굽힐 때는 전혀 아프지 않고, 자리에 일어설 때는 매우 아프지만 몇 걸음 옮기고 나면 통증이 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질환의 별명이 ‘숨어있는 말썽꾸러기’라고 할 정도입니다. 병력이 10년이 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 통증의 원인을 규명하는 병원이 의외로 적습니다. 이 근육은 매우 간단한 자가 운동으로 약간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이 운동은 장요근을 최대한 늘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운동법 중 하나는 누워서, 두 다리와 두 팔로 몸을 지탱하고서 배를 위로 드는 것입니다. 또 의자와 침대를 이용해서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의자를 침대 옆에 두고서 침대를 뒤로 해서 의자를 잡고 섭니다. 한 쪽 다리를 들어 침대 위에 얹습니다. 무릎이 침대 위로 올라가게 합니다. 그리고 몸을 곧추세우면서 침대에 올리지 않는 다리의 무릎을 굽힙니다. 그러면 장요근이 최대로 늘어납니다. 그 외에도 여러 운동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호전되지 않을 시에는 침 치료와 약물 요법을 병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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