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정규노동센터 기획
비정규직 노동자 44인 지음
동녘출판사, 18,000원
[한겨레] 공기 같은 차별, 무시…비정규직 44명의 ‘노동 일기’ [책&생각]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089754.html
[세계일보] 서러운 비정규직 44인 고달픈 작업현장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428513008?OutUrl=daum
[한국일보] 위태로운 노동자들의 '필터링' 없는 일기
https://hankookilbo.com/News/Read/A2023042709240004767?did=DA
* 편집자의 말
이 책의 출간이 결정되고 편집 작업을 하는 동안 많은 소식을 함께 들었습니다. 노동현장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끊이지 않았고, SNS에서는 일터에서 벌어진 갑질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 올라왔습니다. 읽다 보면 가슴이 답답해졌는데, 어느새 무덤덤해졌습니다, 원고 속에서 수년 전의 사건에 대해 읽다가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 기사를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안도할 때도 있었고 한숨이 나올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점점 익숙해졌습니다. 나와는 상관없는(상관없어야 하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야 오래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편집 작업을 시작할 때는, 멀게만 느껴지는 뉴스 속 비정규노동의 ‘문제’를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좀 더 가까운 ‘이야기’로 전달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업이 거의 끝나가는 지금, 저부터도 여전히 ‘가까운 이야기’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내 이야기가 아니니 적당히만 화내고 적당히만 슬퍼하면서 살고 싶다는 마음을 떨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과 함께 읽고 싶습니다. 함께 우리의 이야기라고 되뇌며 다시 읽으면 아주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