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2021년 2월 국산차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 11월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던 그랜저는 마침내 월간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하며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반도체 수급 문제로 생산 차질을 겪은 만큼 올해 실적 부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그랜저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선 디자인 측면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전면부 그릴 중앙에 위치한 마름모꼴 패턴의 파라메트릭 쥬얼 히든 램프가 특징인데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든다. 다만 헤드램프나 리어램프 모두 기존 모델 대비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다소 밋밋하다는 느낌이 든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역시 마찬가지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그리고 전자식 변속 버튼 등 첨단 사양이 대거 적용됐지만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이전 세대와 별반 차이가 없다. 물론 고급스러운 소재 사용과 디테일한 마감 처리는 칭찬할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올드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중고차 매매사이트만큼은 나무랄 데 없다는 점이다. 3.3 가솔린 엔진 기준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5.0kgf·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데 덕분에 고속 주행 시에도 안정감이 느껴지고 코너링도 부드럽다. 연비 효율 면에서도 만족스럽다. 복합연비 9.7km/l(도심 8.5km/l, 고속도로 11.8km/l)로 동급 차종 가운데서도 준수한 편이다. 중고차 시세표도 합리적이다. 최저 3,172만 원부터 4,489만 원까지로 책정되어 있어 사회 초년생에게도 부담스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