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주민 지지 선언문]
시청자 권리 침해하는 직장폐쇄, 진짜 사장인 태광 티브로드가 해결하라
- 케이블방송 티브로드 비정규직 노동자의 파업을
지지합니다.
현재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티브로드 협력사들이 일제히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간 지 5일만에 벌어진
일이다. 알려진 대로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비정규직 티브로드지부의 파업은 노사협의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던 협력업체의 무능 탓이다. 결국 이들,
협력업체라는 이름의 바지사장들은 자신들의 무능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만시지탄이다. 매 순간 자신들이 결정하지 못하고 원청의 눈치만 보았던
협력업체들의 직장폐쇄에 태광 티브로드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원청인 태광 티브로드 측은 자신의 사업부에서 유통점 외주
인력을 투입하면서 사실상 협력업체들의 직장폐쇄를 유도했다. 진짜 사장이 나서라는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해 '관련 없다'며 발뺌하기 급급했던 태광
티브로드가 전면에 나선 꼴이다.
지역 케이블 방송의 시청자인 우리 강북구 주민들은 이번 케이블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단순히
노동자의 이익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케이블 방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라고 생각하며 이 파업을 지지한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시청자들을 직접 만나서 케이블 방송을 설치하고 수리하는 이 노동자들이야 말로 시청자와 직접적인 이해관계자이며, 이들의 노동이 제대로 존중받는
사회가 케이블 방송 공공성의 첫걸음이라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그런 점에서 지난 10차례에 이르는 협력업체와 노동조합 간의
교섭에서 어떤 적극적 노력을 하지 않았던 태광 티브로드가 노동자들의 파업을 빌미로 사실상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하는 대체 유통점 외주 인력을 투입한
것은 케이블 방송 공공성을 바라는 시청자의 요구에 반하는 행위이다. 그럴 노력으로 원만하게 파업이 종료될 수 있도록 협력업체들을 독려하고
노동조합과 함께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부합하는 길이다.
태광 티브로드는 왜 당장은 피해를 볼 수도 있는
시청자들인 우리가 노동조합의 파업을 지지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지 다시금 생각해봐야 한다. 그동안 태광 티브로드와 같이 케이블 방송 사업자들이
싼 노동력과 일방적인 방송행태를 반복하면서 시청자들을 '봉'으로 삼아왔던 관행을 고치는 것이야 말로 시청자들의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한다. 따라서
우리는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들이 케이블 방송의 공공성을 이룩할 때까지 공동의 노력을 함께할 것이다.
2014년 6월 23일
티브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강북구
주민들
강영지(번3동),고상균(인수동),고영재(인수동),곽윤주(번동),구상원(미아동),김경희(인수동),김두례(우이동),김명섭(인수동),김선희(수유동),김성훈(송천동),김영숙(우이동),김일웅(우이동),김재화(우이동),김종성(인수동),김준열(인수동),김진숙(우이동),김혜신(수유3동),김효숙(수유동),마을엔동네씨(수유동),박미라(인수동),박성철(미아동),박수진(삼양동),박인숙(송천동),박정우(우이동),박종우(우이동),박지원(삼양동),박진희(우이동),배진희(인수동),손봉구(삼양동),송가현(우이동),송민기(우이동),송서정(우이동),신미아(번동),오영식(인수동),우성구(삼양동),유정문
(수유3동),윤은주(인수동),은종복(인수동),이동규(미아동),이동진(미아동),이병주(수유동),이상화(수유동),이선아(인수동),이재후(송천동),이주영(미아동),이현정(인수동),장세은(수유2동),전덕규(수유1동),정봉금(수유동),정진수(번동),정찬경(우이동),정희준(미아동),지윤종(인수동),차재혁(우이동),최미경(수유2동),최유리(인수동),최인정(인수동),최진영(삼각산동),하숙현(미아동),한상영(수유2동),허정숙(인수동),허혜정(송천동),홍종원(번2동)/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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