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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대 블랙리스트 물의 캐리어 결국 손들어
'파견용역직 74명 정규직 채용하겠다' … 파견용역직 첫 정규직화 사례
남은 현안 문제 해결 위해 노조 인정하고 성실히 교섭해야
1. 보도에 따르면 구사대 폭력, 파견법 위반, 블랙리스트 작성 등으로 물의를 빚어왔던 광주 캐리어 사용주 쪽이 마침내 손들고 74명의 파견용역직 노동자를 7월31일자로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단 오랜 세월 걸쳐 고난에 찬 투쟁을 벌여온 캐리어사내하청노동조합의 소중한 첫 승리이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2년 넘게 근무한 파견용역직 노동자가 정규직으로 채용된 사례로 기록돼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민주노총은 이 자리를 빌어 고난의 행군을 계속해온 캐리어사내하청노조 조합원들에게 그 동안 고생 많았다는 격려와 앞으로도 끗꿋하게 싸워나가자는 다짐을 드린다.
2. 하지만 아직 캐리어 사태가 완전히 해결 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주) 캐리어 민인식 부사장이 광주지방노동청을 방문해 밝힌 정규직 채용 인원 74명은 4월4일 기준이라고 하지만 노조활동에 적극 나선 사람 30여명이 제외돼 있고 대신 하청업체 관리자들이 포함돼 있는 등 인원선정의 문제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구사대 폭력이나 파견법 위반 블랙리스트 등으로 궁지에 몰려 정규직 채용을 하긴 하겠지만 노조를 인정 않겠다는 회사쪽 속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2년 이상 파견용역직에서 일한 노동자는 정규업무에서 일한 것이므로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취지의 법 정신을 실현하는데 7명의 노동자가 구속되고, 수많은 노동자들이 얻어터지고, 10억의 손해배상 청구를 당하고, 600여명이 일자자리를 잃고 거기에 블랙리스트 명단에 걸려 노동권조차 빼앗겨야 하는 잘못 풀린 과정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회사는 하청노조와 지금부터라도 성실하게 교섭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회사는 74명의 정규직 채용, 파견법에 위반되는 직접생산공정 투입 노동자 완전 정리 방침만을 드러냈을 뿐 노조와 성실한 교섭에 나서겠다는 의사는 밝히지 않고 있다.
3. 어쨌든 캐리어 사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회사와 노동행정 당국이 더 한층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이번 사례가 파견용역직으로 이중 착취를 당하면서도 언제 정규직 노동자가 될 수 있을지 기약도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아야 하는 수많은 파견용역 노동자들에게 최소한 2년 이상 같은 일을 하면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징표가 되길 바란다. 큰 사회문제로 된 비정규직 노동자 확산 추세를 막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이며, 캐리어사내하청노조 투쟁의 그 산 본보기이다.<끝>
< 금속산업연맹 광주전남본부 성명서 >
정규직화 쟁취는 캐리어하청 사태 해결의 시작일 뿐이다.
캐리어사내하청노조가 마침내 2년 이상 근무자 정규직화를 쟁취했다. (주)캐리어 민인식 부사장이 18일 광주전남지방노동청에 '캐리어사내하청노조원 가운데 2년 이상 근무자 74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공문을 전달한 것이다. 캐리어 일정에 따르면 74명은 이 달 중 채용된다고 한다.
이번 정규직화 쟁취는 비정규직 하청노동자가 스스로 단결하여 굽힘없는 투쟁을 통해 정규직화를 쟁취한 첫 번째 사례로서 비정규직 노동운동의 새로운 역사를 연 소중한 성과이다. 이와함께 파견법 제정 이후 법 위반으로 처음으로 사업주 구속 처벌을 이끌어냄으로써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불법파견 사내하청노동자들의 정규직화와 노동조합 조직화 투쟁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것은 무엇보다 캐리어사내하청노조가 (주)캐리어의 폭력 탄압에 맞서 엄청난 희생 속에서도 끈질긴 투쟁으로 이룩한 성과이다. 이경석 위원장을 비롯해 7명의 간부가 구속되고 수 차례 용역깡패와 구사대의 집단폭력에 조합원 수 십 명이 병원으로 실려가야 했다. 경찰에 집단폭행을 당한 한승육 조합원은 아직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639명의 하청노동자가 일터에서 쫓겨난 것도 모자라 블랙리스트로 작성 유포되어 취업을 원천 봉쇄당함으로써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희생과 어려움 속에서도 투쟁을 통해서만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온 몸으로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적잖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쟁취는 캐리어하청 문제 해결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다.
2년 이상 근무자 중 노조활동에 적극 앞장섰던 30여 명이 제외되었으며 무엇보다 6백여 명의 하청노동자의 고용승계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청노조를 대화상태로 인정하지 않아 현 사태를 일으키게 했던 (주)캐리어의 태도가 계속되어, 이번 정규직 채용에서도 하청노조를 완전히 배제했다.
캐리어는 하청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캐리어사내하청노조를 협상 상대로 인정하고 교섭에 나서야
'파견용역직 74명 정규직 채용하겠다' … 파견용역직 첫 정규직화 사례
남은 현안 문제 해결 위해 노조 인정하고 성실히 교섭해야
1. 보도에 따르면 구사대 폭력, 파견법 위반, 블랙리스트 작성 등으로 물의를 빚어왔던 광주 캐리어 사용주 쪽이 마침내 손들고 74명의 파견용역직 노동자를 7월31일자로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단 오랜 세월 걸쳐 고난에 찬 투쟁을 벌여온 캐리어사내하청노동조합의 소중한 첫 승리이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2년 넘게 근무한 파견용역직 노동자가 정규직으로 채용된 사례로 기록돼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민주노총은 이 자리를 빌어 고난의 행군을 계속해온 캐리어사내하청노조 조합원들에게 그 동안 고생 많았다는 격려와 앞으로도 끗꿋하게 싸워나가자는 다짐을 드린다.
2. 하지만 아직 캐리어 사태가 완전히 해결 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주) 캐리어 민인식 부사장이 광주지방노동청을 방문해 밝힌 정규직 채용 인원 74명은 4월4일 기준이라고 하지만 노조활동에 적극 나선 사람 30여명이 제외돼 있고 대신 하청업체 관리자들이 포함돼 있는 등 인원선정의 문제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구사대 폭력이나 파견법 위반 블랙리스트 등으로 궁지에 몰려 정규직 채용을 하긴 하겠지만 노조를 인정 않겠다는 회사쪽 속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2년 이상 파견용역직에서 일한 노동자는 정규업무에서 일한 것이므로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취지의 법 정신을 실현하는데 7명의 노동자가 구속되고, 수많은 노동자들이 얻어터지고, 10억의 손해배상 청구를 당하고, 600여명이 일자자리를 잃고 거기에 블랙리스트 명단에 걸려 노동권조차 빼앗겨야 하는 잘못 풀린 과정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회사는 하청노조와 지금부터라도 성실하게 교섭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회사는 74명의 정규직 채용, 파견법에 위반되는 직접생산공정 투입 노동자 완전 정리 방침만을 드러냈을 뿐 노조와 성실한 교섭에 나서겠다는 의사는 밝히지 않고 있다.
3. 어쨌든 캐리어 사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회사와 노동행정 당국이 더 한층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이번 사례가 파견용역직으로 이중 착취를 당하면서도 언제 정규직 노동자가 될 수 있을지 기약도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아야 하는 수많은 파견용역 노동자들에게 최소한 2년 이상 같은 일을 하면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징표가 되길 바란다. 큰 사회문제로 된 비정규직 노동자 확산 추세를 막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이며, 캐리어사내하청노조 투쟁의 그 산 본보기이다.<끝>
< 금속산업연맹 광주전남본부 성명서 >
정규직화 쟁취는 캐리어하청 사태 해결의 시작일 뿐이다.
캐리어사내하청노조가 마침내 2년 이상 근무자 정규직화를 쟁취했다. (주)캐리어 민인식 부사장이 18일 광주전남지방노동청에 '캐리어사내하청노조원 가운데 2년 이상 근무자 74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공문을 전달한 것이다. 캐리어 일정에 따르면 74명은 이 달 중 채용된다고 한다.
이번 정규직화 쟁취는 비정규직 하청노동자가 스스로 단결하여 굽힘없는 투쟁을 통해 정규직화를 쟁취한 첫 번째 사례로서 비정규직 노동운동의 새로운 역사를 연 소중한 성과이다. 이와함께 파견법 제정 이후 법 위반으로 처음으로 사업주 구속 처벌을 이끌어냄으로써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불법파견 사내하청노동자들의 정규직화와 노동조합 조직화 투쟁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것은 무엇보다 캐리어사내하청노조가 (주)캐리어의 폭력 탄압에 맞서 엄청난 희생 속에서도 끈질긴 투쟁으로 이룩한 성과이다. 이경석 위원장을 비롯해 7명의 간부가 구속되고 수 차례 용역깡패와 구사대의 집단폭력에 조합원 수 십 명이 병원으로 실려가야 했다. 경찰에 집단폭행을 당한 한승육 조합원은 아직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639명의 하청노동자가 일터에서 쫓겨난 것도 모자라 블랙리스트로 작성 유포되어 취업을 원천 봉쇄당함으로써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희생과 어려움 속에서도 투쟁을 통해서만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온 몸으로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적잖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쟁취는 캐리어하청 문제 해결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다.
2년 이상 근무자 중 노조활동에 적극 앞장섰던 30여 명이 제외되었으며 무엇보다 6백여 명의 하청노동자의 고용승계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청노조를 대화상태로 인정하지 않아 현 사태를 일으키게 했던 (주)캐리어의 태도가 계속되어, 이번 정규직 채용에서도 하청노조를 완전히 배제했다.
캐리어는 하청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캐리어사내하청노조를 협상 상대로 인정하고 교섭에 나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