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노동적ㆍ반사회적인
티브로드 홀딩스 본사“직장폐쇄”규탄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 일시 : 2014년 6월 18일(수) 14시
○ 장소 : 티브로드 홀딩스 본사(광화문 흥국생명 앞)
<진 행> 사회 : 희망연대노조 여는발언 : 케비 공대위 이남신 집행위원장 규탄발언 : 케비 공대위 김일웅 공동대표 연대발언 :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정태흥 위원장 연대발언 : 노동자연대 장발언 : 티브로드지부 이시우 지부장 기자회견문 낭독 : 공동대책위 |
[기자회견문]
시청자 권리 침해하는 직장폐쇄, 진짜 사장인 태광 티브로드가 해결하라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노동자의 파업을 지지하며 -
현재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티브로드 협력사들이 일제히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간 지 10일도 안된 터다. 알려진 대로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티브로드 지부의 파업은 노사협의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던 협력업체의 무능 탓이다. 결국 이들, 협력업체라는 이름의 바지사장들은 자신들의 무능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만시지탄이다. 매 순간 자신들이 결정하지 못하고 원청의 눈치만 보았던 협력업체들의 직장폐쇄에 태광 티브로드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원청인 태광 티브로드 측은 자신의 사업부에서 유통점 외주 인력을 투입하면서 사실상 협력업체들의 직장폐쇄를 유도했다. 진짜 사장이 나서라는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해 ‘관련 없다’며 발뺌하기 급급했던 태광 티브로드가 전면에 나선 꼴이다.
지역 케이블 방송의 시청자인 우리 공대위 회원들은 이번 케이블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단순히 노동자의 이익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케이블 방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라고 생각하며 이 파업을 지지한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시청자들을 직접 만나서 케이블 방송을 설치하고 수리하는 이 노동자들이야 말로 시청자와 직접적인 이해관계자이며, 이들의 노동이 제대로 존중받는 사회가 케이블 방송 공공성의 첫걸음이라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그런 점에서 지난 10차례에 이르는 협력업체와 노동조합 간의 교섭에서 어떤 적극적 노력을 하지 않았던 태광 티브로드가 노동자들의 파업을 빌미로 사실상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하는 대체 유통점 외주 인력을 투입한 것은 케이블 방송 공공성을 바라는 시청자의 요구에 반하는 행위이다. 그럴 노력으로 원만하게 파업이 종료될 수 있도록 협력업체들을 독려하고 노동조합과 함께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부합하는 길이다.
태광 티브로드는 왜 당장은 피해를 볼 수도 있는 시청자들인 우리가 노동조합의 파업을 지지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지 다시금 생각해봐야 한다. 그동안 태광 티브로드와 같이 케이블 방송 사업자들이 싼 노동력과 일방적인 방송행태를 반복하면서 시청자들을 ‘봉’으로 삼아왔던 관행을 고치는 것이야 말로 시청자들의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한다. 따라서 우리 공대위는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들이 케이블 방송의 공공성을 이룩할 때까지 공동의 노력을 함께할 것이다.
2014년 6월 18일
케이블방송ㆍ통신 공공성과 비정규직 노동인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경기비정규노동센터, 교직원공제회 콜센타 지부, 군산비정규노동인권센터, 금속노조 기륭분회, 금속노조 콜텍지회, 노동당 서울시당, 노동자공동체 삶꿈, 노동자연대, 대전비정규노동센터, 민주노총 서울본부, 부천시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삼성일반노조, 서울고려관광지회, 서울남부노동상담센터, 서울동부비정규노동센터, 서울서부비정규노동센터, 서울일반노조, 세종호텔노조 한국정보개발원분회, 안양군포의왕비정규직센터, 영등포산선 비정규노동선교센터, 울산동구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이주노조, 인천비정규노동센터, 전국지역업종일반노동조합협의회, 좌파노동자회 서울위원회, 좌파노동자회, 청주노동인권센터, 충남비정규직지원센터, 코오롱정투위,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한국비정규노동센터(이상 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