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조운동의 본산 금속노조가
본분을 다해야 할 때입니다.
- 대의원대회에서 자동차판매연대 가입을 승인해주십시오 -
민주노조운동의 자랑스런 역사를 만들어온 금속노조 대의원 동지들, 반갑습니다. 저희는 여러 차례 무산된 전국자동차판매연대노조 가입 승인 건을 두고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 나선 각계각층 노동사회시민운동 부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박근혜 탄핵을 넘어 구속 수사와 적폐 청산으로 나가야 하는 엄중한 시국에 이런 성명으로 대의원 동지들께 호소 드리게 돼 안타깝고 착잡합니다.
거대한 자본에 맞서 더 크게 뭉쳐 싸우기 위해 만든 것이 산별노조입니다. 미조직 비정규직 노동자들까지 하나의 노조로 뭉쳐야 자본에 맞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자본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산별노조를 건설했습니다.
판매연대는 특수고용 비정규직 지위에 있는 자동차 대리점 판매사원들이 만든 노조입니다. 산별노조가 직접 조직해야 할 비정규직 당사자들이 해고를 비롯한 갖은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노조를 만들어 지금까지 유지해 왔고 금속노조에 가입을 신청했음에도 번번이 가입 승인이 가로막히는 일이 다름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금속노조에서 벌어졌습니다.
제조업에서 하청을 없애고 직영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처럼, 판매에서 대리점을 없애고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대리점을 20년간 없애지 못했는데, 그곳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조 가입조차 받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제조업 하청노동자들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금속노조 가입을 거부당한 일은 없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이견과 논쟁이 있을 수 있으나 가입 승인을 두고 다툴 일은 아닙니다. 특히 상급단체의 고유 권한을 물리력을 동원해 가로막는 일은 있어선 안 되는 일입니다. 저희는 우리 안의 치부를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왔다고 판단합니다. 지금이라도 금속노조가 온당한 결정으로 민주노조로서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현장에서 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로 자본에 맞서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줄 것을 호소드립니다.
비정규직 문제는 민주노조운동의 명운이 걸린 시대 과제입니다. 이제라도 지난 잘못을 바로잡고 한국을 대표하는 금속노조가 산별노조로서 제 몫을 해야 합니다. 대의원 동지들이 금속노조의 마지막 보루이자 희망입니다. 판매연대 가입 승인이 민주노조 정신에 걸맞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동지애를 담아 요청 드립니다. 저희들도 이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3월 2일
전국자동차판매연대노조의 금속노조 가입 승인을 바라는 노동사회시민단체
강문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총장) 공군자(서울노동광장 집행위원장) 권영국(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 노동위원장) 김경호(들꽃향린교회 목사) 김서중(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상임공동의장) 김성재(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상임공동의장) 김은선(희망씨 사무국장) 김태연(유성범대위 집행위원장) 노중기(전국교수노조 대외협력위원장) 박래군(인권중심사람 소장) 박석운(한국진보연대 대표) 박정범(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사무국장) 박차옥경(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서창호(빈곤과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 송주명(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상임공동의장) 양재성(가재울녹색교회 목사) 이남신(한국비정규직노동단체네트워크 의장) 이동진((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상임공동의장) 이승훈(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사무국장) 이종회(사회변혁노동자당 공동대표) 정용욱(안전사회네트워크(준)) 정진우(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조대환(삼성노동인권지킴이 사무국장) 조돈문(한국비정규노동센터 대표) 조헌정(향린교회 목사) 조현철(신부, 서강대 교수) 최헌국(예수살기 목사) 조승래(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상임공동의장) 조희주(사회변혁노동자당 공동대표) 황철우(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집행위원) 도철스님 혜문스님 한수스님 법상스님(불교 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정수용신부 박제득신부 박경근신부 이주형신부(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아수나로(타시야 매생이 밀루 하밍 긁적 성군 주민 김성미)
하윤성(한국비정규직노동단체네트워크 사무국장) 문종찬(서울동부비정규노동센터 공동대표) 심재옥(서울노동권익센터 사무국장) 박재철(안산시흥비정규노동센터 소장) 이희원(수원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센터장) 김영균(울산동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상담실장) 박기옥(울산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사무국장) 김민호(충남비정규직지원센터 상임대표) 김상봉(안양군포의왕비정규직센터 대표) 이주남(인천비정규노동센터 소장) 김창수(우리동네노동권찾기 대표) 홍윤경(영등포산업선교회 노동선교부장) 이종명(부천시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센터장) 오현식(청주노동인권센터 사무국장) 조광복(음성노동인권센터 노무사) 윤희만(전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센터장) 정찬호(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 대외협력국장) 안성식(노원노동복지센터 센터장) 김남수(경기북부노동인권센터 사무국장) 권혁태(양천노동인권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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