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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은행 행장 및 이사 등 경영진들은 오전 7시까지 노조와협상을 벌였으나 협상이 결렬되자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은행의 한 지점장은 노조가 계약직 고용승계가 무의미하다고 보고 경영진들에게 직원들이 원하는 경우 명예퇴직 형식으로 나갈 수 있도록 퇴직금 보장 등에 서명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한 직원은 또 “경영진이 자신의 예금 등은 다 인출해간 상태라는 소문 때문에 직원들이 더 분노하고 있다”고덧붙였다. 노조는 현재 집기 등으로 입구를 봉쇄하고 출입을 직원들로만 제한하고 있다.
29일 정부의 퇴출방침에 의해 문을 닫게 된 경기은행 등 4개 지방은행의 서울 각 지점은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업무가 중단됐지만 별다른 소동없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금감원의 입회아래 아침 일찍 해당지점으로 출근한 인수은행 직원들은 예상과는 달리 퇴출은행 직원들의 저항이 없어 안도하면서도 줄을 잇는 고객들의 문의전화에 땀을 흘렸다.
○ 서울 종로구 관훈동 경기은행 서울지점의 인수업무를 맡은 김제상 한미은행 차장은 “오전 8시에 우리은행 직원 5명과 금감원 소속 1명이 인근 파출소의 지원을 받아 경기은행으로 바로 출근했다”며 “경기은행 직원들이 한사람도 출근하지 않아 정상영업이 어려워 방문고객들을 돌려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를 비롯한 한미은행의 인수팀은 나흘전부터 은행인수와 관련된 교육을 받았지만 경기은행을 인수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통보는 어제 오후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까지 경기은행 서울지점에는 20여통의 문의전화와 함께예금을 찾으려는 10여명의 방문객이 몰려왔으나 예금이 그대로 보장된다는 한미은행쪽의 설명을 듣고 안심하는 모습이었다. 이날예금을 인출하려고 경기은행을 찾은 김영(42·여·서울 송파구 방이동)씨는 “경기은행이 위험하다는 소식은 몇달전부터 들었지만 모든 고객들이 몰려가 예금을 인출하면 오히려 은행의 혼란을 부추길 것 같아 지금껏 참아왔다”며 “내일이 만기인 650만원짜리 가계수표를 막아야 하는데 당장 돈이 급해 어쩔 수 없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원리금이 그대로 보장된다니 그나마다행”이라며 “지금으로선 인수작업이 원만하게 끝나 하루빨리정상화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걱정스러워 했다.
○ 서울 종로구 서린동 동남은행 광화문지점 역시 인수은행인 주택은행 직원 5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을뿐 동남은행 직원들과의 충돌없이 조용한 분위기였다. 이 은행의 경우 오전까지 50여통의 문의전화와 5명의 고객이 방문해 예금인출을 문의했다. 주택은행의 유성상 과장은 “원
29일 정부의 퇴출방침에 의해 문을 닫게 된 경기은행 등 4개 지방은행의 서울 각 지점은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업무가 중단됐지만 별다른 소동없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금감원의 입회아래 아침 일찍 해당지점으로 출근한 인수은행 직원들은 예상과는 달리 퇴출은행 직원들의 저항이 없어 안도하면서도 줄을 잇는 고객들의 문의전화에 땀을 흘렸다.
○ 서울 종로구 관훈동 경기은행 서울지점의 인수업무를 맡은 김제상 한미은행 차장은 “오전 8시에 우리은행 직원 5명과 금감원 소속 1명이 인근 파출소의 지원을 받아 경기은행으로 바로 출근했다”며 “경기은행 직원들이 한사람도 출근하지 않아 정상영업이 어려워 방문고객들을 돌려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를 비롯한 한미은행의 인수팀은 나흘전부터 은행인수와 관련된 교육을 받았지만 경기은행을 인수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통보는 어제 오후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까지 경기은행 서울지점에는 20여통의 문의전화와 함께예금을 찾으려는 10여명의 방문객이 몰려왔으나 예금이 그대로 보장된다는 한미은행쪽의 설명을 듣고 안심하는 모습이었다. 이날예금을 인출하려고 경기은행을 찾은 김영(42·여·서울 송파구 방이동)씨는 “경기은행이 위험하다는 소식은 몇달전부터 들었지만 모든 고객들이 몰려가 예금을 인출하면 오히려 은행의 혼란을 부추길 것 같아 지금껏 참아왔다”며 “내일이 만기인 650만원짜리 가계수표를 막아야 하는데 당장 돈이 급해 어쩔 수 없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원리금이 그대로 보장된다니 그나마다행”이라며 “지금으로선 인수작업이 원만하게 끝나 하루빨리정상화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걱정스러워 했다.
○ 서울 종로구 서린동 동남은행 광화문지점 역시 인수은행인 주택은행 직원 5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을뿐 동남은행 직원들과의 충돌없이 조용한 분위기였다. 이 은행의 경우 오전까지 50여통의 문의전화와 5명의 고객이 방문해 예금인출을 문의했다. 주택은행의 유성상 과장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