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Talk] 스며들다_박태호 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 교육홍보부장

by 센터 posted Feb 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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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호.jpg인터뷰이 : 박태호 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 교육홍보부장 

이채은.jpg인터뷰어 : 이채은 센터 상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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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를 보내다

 

이채은.jpg 안녕하세요, 태호 님. 지난번 한비네 청년활동가 모임 이후에 또 이렇게 뵙게 되었네요. 태호 님 소개랑 센터 소개 부탁드릴게요.

 

박태호.jpg 저는 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이하 광주센터)에서 교육·홍보부장으로 일하고 있고, 2015년 11월부터 일했어요. 교육 문화 홍보 사업을 맡고 있고, 정책연구 사업 실무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광주센터는 2013년 11월에 개소했고, 광주광역시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 조례에 근거해 만들어졌어요. 우리 지역 비정규 노동자의 노동인권 향상을 위해서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벌써 10년이 돼가고 있네요.

 

이채은.jpg와~! 2015년도에 입사하신 거면 지금 거의 8년 된 거네요.

 

박태호.jpg저의 30대를 다 여기서 보냈죠.^.^

 

이채은.jpg교육·홍보 사업으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겠어요?

 

박태호.jpg교육 사업은 노동자나 시민 대상으로 노동인권 교육을 대중강연으로 하고 있고요. 코로나 이후로는 유튜브를 통해서 영상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온라인 노동인권 교실을 3년 동안 진행했습니다. 올해도 할 예정이고요. 그리고 대중강연은 명망 있는 분들이나 지역에서 비정규 노동이라든지 노동인권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분들을 모시고 강연회를 하고 있고요. 교육을 필요로 하는 노동단체나 기관을 대상으로 저희가 찾아가서 강사를 지원하기도 합니다. 아니면 공동주최로 그 조직에 맞는 강사를 초청해서 아카데미 형식으로 진행하는 강연 교육 사업 진행하고요. 문화 사업은 광주센터를 이용하셨던 비정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잡고 있어요. 그래서 내담자나 행사 때 참여하셨던 분들과 연결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공연이나 영화 관람 같은 걸 하고 있고요. 가장 크게는 광주에서 열리는 비엔날레 행사 있을 때 참여 신청을 받아서 그분들에게 관람권을 드리기도 합니다. 홍보 사업은 제가 가장 많이 하는 업무이면서 광주센터를 알리는 사업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블로그나 유튜브 같은 자그마한 영상을 계속 만들어서 광주센터 블로그랑 유튜브에 콘텐츠를 계속 올리고 있어요. 노동 상식이라든지 우리 센터에서 했던 연구 자료, 통계치 같은 걸 간단하게 이미지화해서 올리고 있어요. 이 일을 한 4년째 하는 것 같고, 그런 소식들을 달마다 모아 모바일 수집기를 만들어서 우리 센터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알리고요. 노동인권 소식이라든가 우리 센터 활동아니면 노동 이슈를 알리고 있어요.

 

강좌.jpg

2022년 12월 권영국 변호사의 ‘안전한 노동 환경을 위한 우리들의 고찰’ 주제로 진행한 비정규직 노동인권 강좌 (@광주비정규직지원센터)

 

이채은.jpg엄청 많은 걸 하고 계시네요. 광주센터를 홍보하는 데 있어서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게 있을까요. 시민들이 광주센터에 대해 이런 정보는 꼭 알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요.

 

박태호.jpg저는 시민들이 이걸 봤을 때 어렵지 않아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저희는 나름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걸 알릴 때 은연중에 전문성이 들어가고 어려운 말을 많이 쓰게 되잖아요. 사람들이 어렵게생각하기 때문에 쉽게 설명해 드리고 궁금한 게 있으면 센터로 연락하게 하는 것.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그분들이 받아들였을 때 어떤지는 잘 모르겠네요.

 

현장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이채은.jpg하나의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여서 하시네요. 시민들에게 정보를 쉽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에 저도 크게 공감해요. 광주센터에서 어떻게 일하게 되셨는지궁금해요. 저번에 태호 님이랑 얘기할 때는 노동운동에 대한 고려가 없다고얘기를 들었는데요. 일하고 나서 생각에 좀 변화가 있는지 아니면 이런 건 좀내가 생각했던 거랑 다르네 했던 내용이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요.

 

박태호.jpg지난 ‘사람Talk’ 보니까 류민 님이 민언련(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활동을 하셨더라고요. 저도 대학교 졸업 후 한 3년 정도 광주에 있는 민언련에서 상근자로 활동했어요. 그리고 한 1년은 일반 기업체에서 일하다가 몸과 마음이지쳐서 쉬면서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야 하던 찰나에 광주센터에서 홍보 관련한 직원을 뽑는다는 소식을 들어서 지원하게 되었죠. 사실 저는 노동에 대해서 아예 모른다고 보시면 돼요. 이런 센터의 존재 자체를 몰랐고 무슨 일을 하는지도 이력서를 쓰면서 홈페이지를 통해서 대략 알게 됐어요. 어떻게 보면 구직을 이유로 광주센터에 지원하게 됐죠. 홍보 담당 직원을 뽑았거든요. 언론 단체에서 근무했고 또 대학원도 언론 관련한 곳에서 수료했고 하니까 이력서상으로는 센터에서 원하는 경력과 맞물렸다고 해야 할까요. 사실은 시민단체에서 일하면서도 노조 관계자들을 몇 번 만나본 게 전부였고 비정규직은 잘 몰랐어요. 제가 초기 회원으로 가입했던 청년유니온 같은 곳도 광주센터에 와서야 굉장히 많이 마주치거든요. 후원금만 내고 있었고, 잊고 있다가 광주센터에 들어와서야 청년유니온이 어떤 곳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됐고 같이 일하는 경우도 많이 생겼죠.

 

이채은.jpg언론 단체에서 일하셨군요. 그래도 비슷한 결의 직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시네요. 처음에 광주센터에서 일 시작하셨을 때는 어떠셨어요?

 

박태호.jpg처음에 무슨 의식이 있어서 온 게 아니다 보니 조직에 저를 맞춰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했어요. 센터가 준 공공기관으로 정적인 사업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왔죠. 기초 지식이 없는 상태로 들어왔기 때문에 제 성격이 내향적이라서 ‘내가 현장 속으로 들어가야 된다’ 이런 걸 이해하지도 못했고요. 처음 캠페인을 나갔는데 지나다니는 사람들한테 홍보물을 배포해야 하는데 그게 너무 어려운 거예요. 한 1년은 거의 센터 업무에 적응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또 저 말고 다른 분들은 이미 노동운동과 관련된 경험이 있는 분들이었으니까 괴리감도 좀 있었죠. 일하면서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생각조차 안 했죠. 그런데 여기서는 저에게 부여되는 역할에 책임감, 역량, 자율성, 활동성 등 많은 사항이 복합적으로 필요했던 것 같아요. 시키면 시키는 일만 하면 되지, 하는 처음 마음가짐이 부서지고 “능동적으로 주도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진행하게 되었다.” 이게 좀 변화였던 것 같아요. 시간이 많이 지나다 보니 그런 과정을 세세하게 설명을 하기는 어렵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까 나에게 맞는 업무를 찾고 조직 문화에 스며들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채은.jpg조직 문화에 스며들었다는 게 자연스럽게 천천히 이루어진 것 같아요.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그 시간이 힘든 시간이었나요. 아니면 “그래도좀 할 만하네.” 이런 시간이었을까요?

 

박태호.jpg힘든 시간인지는 잘 몰랐어요. 센터에서도 그렇게 부담감을 주진 않았어요어느 정도 타협 선을 찾아서 저도 그렇게 해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역량이 부족할 때는 센터장님께서 이미 해왔던 길이기 때문에 가이드를 맞춰준것도 있고 해서 좀 편하게 따라왔죠.

 

마음가짐을 바꿔준 아파트 경비 노동자 조직 사업

 

이채은.jpg처음에 들었던 괴리감들을 센터장님이나 센터에서 해왔던 것을 봐가면서 맞춰가고 능동적으로 하게 되신 것 같아요. 그동안 해왔던 일 중에서 제일 생각나는 거 아니면 의미 있었던 활동이 있을까요.

 

박태호.jpg광주센터 전체적인 사업으로 봤을 때 아파트 경비 노동자 조직화 사업을 말하고 싶어요. 좀 전형적인 이야기지만 조직화 사업을 기점으로 우리 센터의정체성도 바뀌고 그랬어요. 저의 인식을 많이 바꿔준 사업이기도 하고요. 경비원 지원 사업 같은 경우에는 초기에 직원들이 다 발로 뛰면서 경비원을 만나러 다녔거든요. 저의 처음 마음가짐과 상반되는 거였죠. 굳이 이렇게까지해야 하나 하는 마음이 컸거든요. 저희를 좀 무시할까 봐 겁을 먹었죠. 그런데 직접 만나고 보니까 생각보다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분들도 계시고, 또스스럼없이 본인들의 고민을 이야기해 주셔서 고마웠어요. 어떻게 보면 그분들도 우리의 노동을 인정해주신 거잖아요. 그래서 그때 노동자나 시민들이 우리의 활동을 인정하는구나, 이게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돼서 저의 인식을 상당히 바꿔준 사업이었어요. 개인적인 업무로 봤을 때 저는 온라인 노동인권 강좌에 애착이 있어요. 저의 의견과 생각이 많이 들어가는 거고 제가 촬영도 하고 영상편집도 하고 유튜브 공개까지 혼자 다 하는건데요. 이미 아는 내용도 있지만 반대로 그동안 접하기 힘든 내용도 기록해서 교육 영상을 올리거든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만 하고 홍보를 따로 하진 않아서 조회 수가 높지는 않은데 내용이 정말 좋아요. 오프라인으로 하는 대중강연은 일정과 시간이 정해져 있잖아요. 못 오는 분들도 많은데 유튜브 강의 강점은 필요한 내용을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집에서 누워서 휴대폰으로 보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한테도 공부가 많이 돼서 제일 애착이 가는 사업입니다. 제가 공부하는 거 정말 싫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재미있더라고요. 뭐 그렇다고 제가 막 영상을 예쁘게 만들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엠티.jpg

2022년 11월 비정규 노동자들과 함께 떠난 비정규직 조직화 지원 MT ‘익산으로 떠나는 역사 기행’  (@광주비정규직지원센터)

 

왜 모험을 해야 하지?

 

이채은.jpg일하면서 애착이 있는 내 사업이 있는 거는 중요한 것 같아요. 일의 의미도 찾고 재미도 있고. 또 일하면서 공부가 되는 것 자체도 의미 있더라고요. 일하면서 의미 있던 점 얘기해주셨는데 어려운 점은 없으셨어요?

 

박태호.jpg제 MBTI가 ISFP인데요. 수동적으로 움직이고 싶고 시키는 일만 하고 싶은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모든 사업을 내가 판단해서 진행해야 하잖아요. 이런 차이에서 오는 마음가짐의 차이도 있고요. 직장인인데 활동가로서 역할을 종종 바랄 때가 있잖아요. 그러면 이 경계가 어디인가 그런 게 어렵더라고요. 저는 감히 ‘나는 활동가’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활동가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네. 맞습니다.”라고 말하기가 어려워요. 근데 “아닙니다.저는 직장인입니다.” 이렇게 말하기도 어려운 게 있어서 조금 얼버무리는 것도 있고요. 그리고 맡은 사업을 진행할 때 타이밍 잡기가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일해야 하는 그 타이밍을 잡아서 시작해야 하는데 저는 항상 뭔가 한 발짝 늦는 것 같아요. 이때쯤이면 이제 여기에 돌입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보면 너무 늦은 거예요. 한두 달 전에 해야 했는데…. 항상 일하면서 쉬운 건 없는 것 같아요. 모든 일이 어려운데 선택을 어느 시점에서 하느냐, 어떤 선택을 하느냐 하는 것도 있고, 예전 방법이 아니라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나 이런 고민도 있고. 저는 그냥 예전에 했던 방법 그대로 하면 좋겠는데 “이거 말고 새로운 방법을 찾는 건 어때?”라고 하면 “왜 모험을 해야 하지?” 막 이런 귀찮음에서 오는 그런 것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죠.

 

이채은.jpg“왜 모험을 해야 하지?” 이 질문이 너무 공감돼요. 

 

박태호.jpg활동가들이나 보통 이런 데서 일하시는 분들은 계속 새로운 대상을 찾고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잖아요. 저는 아직 그게 좀 어렵더라고요.

 

이채은.jpg저도 일반 기업에서 일했던 경험은 없어요. 태호 님께서 일반 기업에서 일했다고 하시니까 궁금해지네요. 비영리기관과 기업이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나요?

 

박태호.jpg일반 기업에서 저는 시키는 일만 했어요. 예전에 레미콘 회사에서 일했는데 우리 팀 업무는 한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갔어요. 그분 말이 절대적이었고 그분이 시키는 일만 해야 했고 그분 자체가 뛰어난 업무 능력이 있는 분이었고요. 그분이 화나면 안 되고 그분이 만족해야 하고. 그 팀 자체도 약간 특이했어요. 근데 거기 있다가 여기 왔고 또 수동적인 인간이 능동적인 활동을 하려고 하니까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이채은.jpg처음에 적응하는 과정이 꽤 힘들었을 거 같아요. 그래도 태호 님께서는 8년을 광주센터에서 일해오셨잖아요. 수동적인 사람이 능동적으로 일해야 하는 과정에서 오는 어려움을 어떻게 해소하셨어요?

 

박태호.jpg시간이 갈수록 자연스럽게 된 것 같아요. 하다 보니까 스며들게 되고 업무를 나에게 적합하게 조립하게 되었어요. 일하다 보니까 점점 타협점을 찾은것 같아요.

 

한비네가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이채은.jpg스며든다는 표현이 정말 좋네요. 이제 한비네에 대한 태호 님 얘기가 궁금해요. 활동하면서 했던 생각들 얘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박태호.jpg처음 갔던 한비네 행사는 한국비정규직노동정책박람회였어요. 그때 규모나박람회를 보고 좀 놀랐어요.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한비네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죠. 저는 한비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국에 넓게 분포해 있는 지자체 노동 관련 단체들이 서로의 고민과 사업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좋아요.또 계속 생겨나는 후발 주자들이 있잖아요. 후발 주자들에게 선례가 있다는점도 중요하고 더 다듬어질 수 있잖아요. 더 좋은 선례를 바탕으로 비정규 노동자 대상으로 다듬어진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한비네가 있어서 전국에 노동 관련 센터들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해요. 과장을 덧붙여서~ (웃음) 한비네를 만든 분들은 이미 예전부터 노동 관련 활동을 오래 해오신 분들이잖아요. 대단한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평범한 직장인의 소시민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어떻게 보면 본인의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노동에 대한 지향점이 명확하고 신념이 확고한 분들이니까요. 요즘 말하는 꺾이지 않는 의지, 꺾이지 않는 마음을 떠올렸을 때 이런 분들은 다른 어떤 일을 해도 사회에서 인정받았을 거라고 봐요. 노동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사회적 인정을 덜 받아온 분들이 아닐까요. 근데 이제 본인의 취향이 확고해서 주변을 좀 돌아보지 않는 점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신입 활동가라는 말은 못 하겠고, 청년 활동가들을 봤을 때 저와는 다르게 활동이라든가 본인의 역할에 대한 의지와 신념이 있는 걸 보고 젊은 날에 저를 좀 되돌아보게 하는 것 같아요.

 

이채은.jpg활동가라고 지칭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떠나서 같은 일을 한다는 게 더 중요하고 의미 있는 거 같아요. 태호 님의 역할도 정말 중요합니다. 다른 질문을 하자면 태호 님은 한비네를 오래 보아오셨으니까 이런 걸 하면 좋겠다 싶은 사업 있나요?

 

박태호.jpg한비네에 대한 첫 이미지가 노동정책박람회여서 그런지 전국적으로 주목도를 높여서 비정규 노동에 대한 여론화를 넓히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들어요. 코로나 영향도 있지만, 지금은 약간 규모도 줄어든 것 같고 주목도도 줄어들 것 같고. 어떻게 보면 우리만의 행사라는 약간의 선입견이 저한테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보다 더 크게 해서 관심도를 높이는 형식으로 비정규 노동을 일반 시민들한테 더 알리는 게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동박람회에서 우리끼리 논의하는 마당도 필요하지만, 시민들이 비정규 노동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알 수 있게 하는 대중적인 홍보 방안이 있으면 좋겠어요.

 

이채은.jpg말씀해주신 내용이 너무 좋습니다. 저는 한 직장 최대 근속이 2년밖에 안 되거든요. 8년이나 일을 이어서 하셨다고 하니까 그 자체가 대단해 보여요. 조직화 사업하면서 일에 대한 의미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 했는데, 앞으로 스스로 세운 센터에서의 역할이나 이루고 싶은 가치가 있는지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박태호.jpg저는 해왔던 일을 꾸준히 할 거고요. 더 나은 방안을 찾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겠죠. 센터 안에서 주어진 저의 역할을 잘 해내면서 나로 인해 다른 분들이 피해받지 않게 하고요. 또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정책연구 사업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우선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큰 포부를 두기보다는 내가 올해 계획한 일은 미루지 말고 작년처럼 후회 없이 무사히 잘 끝내자, 이런 생각입니다.

 

이채은.jpg네, 알겠습니다. 오늘 얘기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다음 한비네 활동이나 모임에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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