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52주기 전태일추도식(2022.11.13. 마석모란공원 전태일열사 묘역)에서 시상한 제30회 전태일노동상은 '파리바게뜨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상임대표 권영국)'이 수상했습니다.
SPC 파리바게뜨는 전국에 매장을 늘려가면서 제빵노동자에게 가혹한 노동을 강요해왔습니다. 2017년 노동조합이 결성되고 2018년 1월 '사회적 합의'를 맺었습니다. 그렇지만 민주노조 억압과 합의 미이행으로 노동조합은 작년 7월 천막농성을 시작했고, 올해 4월 하순부터 임종린 지회장이 단식에 돌입했던 사업장입니다.
우리 센터는 올해 5월 12일, SPC를 '반사회적 기업 행태'로 보고 공개토론회를 개최해서 사업장 이슈를 뛰어 넘어 사회적 이슈로 조직하자고 했고, 5월 18일엔 이번 수상단체인 '공동행동'을 출범했습니다. 또 출범과 동시에 핵심 활동으로 '사회적 합의 이행검증위원회'를 두기로 하고 위원장을 우리센터 조돈문 공동대표께서 맡고 4개 분과에 걸쳐 우리센터 정책연구위원이 활약해주셨습니다. 공동행동 간사단에 우리센터 이채은 활동가가 결합을 했고, 조직팀장으로 문종찬 소장이 결합했습니다. 이처럼 '공동행동'의 출범부터 우리 센터의 많은 역량이 참여해서 활동을 했기에, '공동행동'의 전태일노동상 수상은 마치 우리센터의 수상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마침, 파리바게뜨 노사는 지난 11월 3일, '노사협약서'에 서명을 함으로써 일단락지었습니다.(우리센터 논평_2022.11.4.) 하지만 10월 15일 SPC그룹 계열사인 SPL평택공장에서 여성청년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피비파트너즈에 대한 고용노동부 수사결과 28명이 무더기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그리고 노사협약을 맺었지만 소수노조이고 협약과 노동조합이 현장에 안착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거라는 판단에서 '공동행동'은 당장 해산하지 않고 12월 9일 활동평가 토론과 연대의 날 행사를 갖고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센터는 12월 9일, 전국에서 공동행동에 참여한 노동자-시민께 평가 설문을 하고, 종합평가를 바탕으로 이후 '공동행동'의 활동 방향을 제안합니다. 이와는 별도로 노동기본권 사각지대 해소운동의 맥락에서 기존 방식과는 다른 전략과 행동을 조직한 것에 관한 평가와 함의를 연구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사회적합의 이행검증위원회
위원장: 조돈문
1분과(부당노동행위 / 법적 다툼 등): 정소연(간사), 범유경, 조영훈
2분과(동일임금 / 동등처우 / 체불임금 지급 등): 정흥준(간사), 강도연, 김성호, 박용철, 이승협
3분과(노사관계 / 지배구조 / 자회사 및 간접고용 문제 등): 남우근(간사), 김종진, 이슬아
4분과(여성노동인권 / 건강권 등): 권혜원(간사), 문은영, 박은정, 신경아, 신희주, 윤자영, 한인임,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