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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노동자 강제추방반대 및 산업연수제 폐지를 위한 성직자 단식기도회
보도자료 (1)
지난 7월 18일 정부의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외국인력제도 개선대책’을 접한 성직자 30여명은 7월 27일 오전 10시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에서 단식기도회에 돌입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한성공회, 원불교, 천주교 등의 성직자 30여명은 성직자 단식기도회를 시작하기 앞서 7월 26일 오후 최근 정부의 외국인 이주노동자에 대한 정책 발표에 대해 긴급히 대책 모임을 갖고 이번 ?외국인력제도 개선대책?이 그동안 수없이 제기되어왔던 이주노동자들의 인권보장 요구를 철저히 무시한 조치임을 지적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성직자들로서 이를 그대로 방치하는 역사적 죄를 범할 수 없다는 참회의 자세로 단식기도회에 들어가게 된 배경을 밝혔다.
성직자들은 단식기도회에 들어가면서 이번 정부의 ‘외국인력제도 개선대책’은 기존의 현대판 노예제도라 불리며 국내외의 비난을 받아 온 ‘외국인노동자산업연수제도’를 확대한 것으로서 또 다시 수만 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고통으로 빠뜨릴 수밖에 없는 제도로서 시급히 개선될 수 있기를 정부 관련 부처에 촉구했다. 나아가 기도회 참석 성직자들은 이번 ‘외국인력제도 개선대책‘은 금년 8월 1일부터 불법체류 외국인이주노동자의 강제추방을 위해 정부의 합동단속반을 가동하는 등 무리한 강제추방계획이 담겨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는 우리 정부의 비인도적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단식기도회에 참가한 성직자들은 이번 정부의 발표에서도 드러났듯 지난 3월 - 5월의 ‘불법체류외국인 자진출국신고’ 유도는 불법체류자들을 강제출국 시키기 위한 기만적 조치였음을 지적하면서 2십 6만 명에 달하는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강제추방정책을 반대했다. 현재 국내 체류중인 불법체류자들은 대부분 우리나라의 잘못 만들어진 재외동포법과 외국인노동자산업연수제도에 의한 희생자들이므로 이들에 대한 강제추방은 부당하다는 것이 단식기도회를 시작한 성직자들의 입장이다.
이들은 정부가 발표한 ‘외국인력제도 개선대책’을 철회하고 불법체류자 강제추방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 단식기도회 참가자들은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각 종단의 지도자들과 종교인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했다.
오늘 단식기도회에 참여하는 성직자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해성 목사 (외국인노동자의집 중국동포의집 대표/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공동대표)
박천응 목사 (안산외국인노동자센타 대표/산업연수제도철폐투쟁본부장 )
안상님 목사 (여성교회)
이동훈 목사 (의정부외국인근로자센타 대표)
이정호 신부 (샬롬의집 대표)
이철승 목사 (경남 외국인노동자상담소 대표 /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공동대표)
임광빈 목사 (조선족복지선교센터 소장/ 재외동포법개정대책협의회 집행위원장)
조정현 목사 (기장생명선교연대 상임총무)
최서연 교무 (원불교 서울외국인센타 대표)
최의팔 목사 (서울외국인노동자센타 대표 /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공동대표)
또한 명동성당 들머리에서는 오늘 현재 일주일째 이주노동자들과 외국인노동자지원상담소 활동가들이 ‘산업연수제 폐지와 이주노동자 강제추방반대’를 촉구하는 노숙농성 중이고 이들은 시민사회단체 등의 관심과 격려 방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오후(7월 27일) 4시 명동성당 입구에 집회를 열 예정이며 내일 오후 4시에는 종묘공원에서 대규모 외국인노동자들의 강제추방반대, 산업연수제 폐지를 촉구하는 집회가진행된다.
이주노동자 강제추방반대 및 연수생제도 폐지를 위한 성직자 단식기도단
2002년 7월 27일
연락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KNCC) 전화 764-0203, 763-8427
임광빈 목사 H?P/ 017-723-4823
김해성 목사 H?P/ 011-239-8201
사진보기 : http://migrant114.org/images/20020727_fff%20copy.gif
성 명 서
“이주노동자의 강제 추방 및 연수생제도 폐지를 촉구하는 성직자들의 입장 ”
금번 정부가 지난 7월15일 발표한 ‘외국인력제도 개선방안’을 바라보면서 우리 성직자들은 부끄러움과 슬픈 고통을 금할 수가 없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약자요 소수자인 이주노동자 즉, 외국인노동자들과 중국동포들을 우리사회의 천한 밑바닥 심부름꾼으로 부려오며 온갖 인권을 유린해왔다. 그럼에도 인권정부를 표방하는 운운하던 정부가 발표한 “외국인력제도 개선방안”의 내용을 보면 인권 시비가 끊이지 않던 ‘산업기술연수생제도’를 폐지하지 않고 오히려 확대,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25만 6천여 명에 이르는 자진신고 이주노동자들을 내년 3월말까지 강제로 출국시키겠다고 하며 강력한 단속을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