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 >
인권을 낚아채 목 조른 박근혜 경찰
4.18 유족·시민 등 100여명 연행 … 신속함으로 세월호를 구했다면 시위도 없을 것
인권침해 감시활동 장그래운동본부 권영국 본부장 낚아채 표적연행 … 경찰 만행 규탄
4월 18일 저녁 7시 무렵이었다.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 권영국 변호사(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는 동료 변호사, 인권활동가, 미디어활동가와 함께 광화문 앞으로 갔다. 경찰이 쳐놓은 차벽 사이에 갇혀 있는 시민들에게 경찰이 물대포와 캡사이신을 무차별 발사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인권 침해 감시단’이라는 형광색 조끼를 입고 있었다.
시민들을 양쪽에서 완전히 포위한 경찰은 시민들의 얼굴과 눈을 향해 캡사이신을 조준 사격하고 있었다. 이를 본 권영국 변호사는 다른 감시단원들과 함께 경찰에게 인권 침해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경찰은 더욱 미친 듯이 물대포와 캡사이신을 발포하고 있었다. 캡사이신을 맞은 시민들은 숨조차 쉬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경찰과 시민이 큰 충돌이 벌어진 상황도 아니었다. 그러나 경찰의 폭력은 그치지 않았다. 도리어 경찰은 인권감시 활동을 하고 있는 감시단과 카메라를 든 활동가를 향해 집중적으로 캡사이신을 쐈다.
권영국 변호사는 경찰의 인권 침해와 폭력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화가 난 시민들을 말리기도 했다. 날이 어두워진 8시 30분 경 경찰은 시민들을 향해 서 있는 권영국 변호사의 목덜미를 잡아 경찰병력 안으로 낚아챘다. 맨 앞에 있던 경찰이 아니라 중간 쯤에 있던 경찰이 팔을 길게 뻗어 목덜미를 거머쥐고 잽싸게 잡아당겼다. 기민하고 신속했고 재빠르게 낚아챘다. 1분도 걸리지 않았다. 같이 있던 인권활동가들도 그 장면을 보지 못할 정도였다. 명명백백한 표적 연행, 불법 폭력 연행이었다.
가족을 잃은 유가족, 인권 감시 활동을 하는 변호사까지 불법 폭력 연행으로 이날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경찰서에 끌려갔다. 경찰은 시민들을 연행하면서 목을 조르고 팔을 꺾으며 폭행을 저질렀다. 권영국 변호사는 갈비뼈와 어깨뼈에 부상을 입어 4월 19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는 10명의 학생, 시민들과 함께 수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박근혜의 경찰이 유족과 시민들을 낚아채는 신속함과 기민함으로 세월호 승객들을 구조했다면 304명이 몰살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박근혜의 경찰이 100대가 넘는 경찰버스와 차벽을 동원해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을 완전히 봉쇄하는 치밀함과 철저함으로 불법 선박 운항을 감시했다면 세월호 승객 단 한 명도 죽지 않았을 것이다. 세월호 304명 몰살의 책임자가 박근혜가 아니면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의 진실을 영원히 수장시키려고 하고 있고, 비정규직 양산법안으로 통해 전 국민의 비정규직화를 추진하고 있다. 규제 완화와 비정규직화로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자들이, 비정규직 양산법안으로 전국의 일터를 비정규직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장그래 살리기 운동본부는 세월호 진상규명과 비정규직 양산법안 폐기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해 싸울 것이다. 성완종 리스트는 박근혜 경선자금과 대선자금 스캔들이다. 박근혜가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다. 권영국 변호사와 100명의 시민들을 가둬놓은 유치장에 가야 할 당사자는 바로 박근혜 일당이다.
2015. 4. 19
장그래 살리기 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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