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공공의 적이다
LG 진짜 사장 구본무 회장이 비정규직 장기파업 즉각 해결하라!
간접고용 비정규직 양산과 노동조합 탄압이 LG 정도경영입니까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가 쟁의에 돌입한지 182일, 여의도 쌍둥이빌딩앞 노숙농성 201일째입니다. 그리고 중앙우체국앞 전광판 고공농성투쟁은 62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숫자를 세는 것이 무심해지는 나날입니다.
엄동설한을 지났습니다. 길거리 밥에 이제는 목이 메입니다. 4대 재벌인 LG와 SK는 경총의 교섭 개입 아래 총자본의 이해를 앞세워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다 마침내 4월 6일 SK가 먼저 노사간 중앙표준협약에 대해 잠정합의했습니다. 이제 LG가 남았습니다.
1주일에 60~70시간 일하고 점심시간도 없이 월평균 2.5일 밖에 못 쉬면서 일해도 업무에 필요한 비용도 지급받지 못한 채 일했습니다. 전봇대, 옥상, 난간에서 떨어져 다쳐도 산재보험 적용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다단계 하도급 구조와 원청의 갑질 하에서 평가지표에 따라 툭 하면 급여를 차감 당하고, 1년에 한 번씩 하청업체 계약기간이 끝날 때마다 고용불안에 시달렸습니다.
통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인간답게 살아보려고 헌법이 보장한 노동조합을 설립한 이후 하루도 맘 편할 날 없이 원하청 사용주와 쉼없이 싸워왔습니다. 노동자로 산다는 것이 서러웠습니다. 외주하청업체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로 산다는 것이 노예와 다름없음을 투쟁 속에서 온몸으로 깨달았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존엄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작년 세월호 참사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선 사람-생명-안전을 중시하는 사회로 선회해야 한다는 것을 참담한 희생을 통해 일깨워줬습니다. 자본-돈 중심의 전도된 가치관과 노동을 천대하는 현실을 바로잡지 않고는 국가와 사회와 일터의 모순을 해결할 수 없음을 절감했습니다. 사회의 근본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는 모든 것이 도루묵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서야 할 재벌그룹이 나쁜 비정규직 일자리를 불법적으로 양산해왔습니다. 노동조합 활동을 탄압하고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습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비루한 재벌자본에 맞선 합법파업과 현장투쟁은 노동자가 존엄한 삶을 찾는 가장 바람직한 길입니다. 누구나 생존을 넘어 존엄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목숨 부지에만 급급해서야 어찌 사람답게 살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통신 비정규직 투쟁을 힘껏 지지하는 이유입니다.
통신 비정규직 투쟁은 2015년 비정규직 문제해결의 시금석입니다
우리는 작년 마지막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모범적인 단결투쟁으로 승리해 민주노조운동에 희망을 안긴 씨앤앰 노동자들의 투쟁을 기억합니다. 이제 올해 비정규직 문제해결의 시작은 통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 승리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4대 재벌 사업장 모두에서 뜨거운 사회적 현안이 되고 있는 불법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근절하는 것이 사회적 과제로 부각된 만큼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이에 우리는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지부의 투쟁을 지지하며 고공농성투쟁 중인 강세웅-장연의 동지가 무탈하게 땅을 밟을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사회적 연대를 집중할 것입니다. 특히 LG 구본무 회장이 LGU+ 장기파업 해결에 즉각 나서도록 질기게 압박할 것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그 가족을 고통스럽게 한 LG 구본무 회장에게 장기파업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입니다. LGU+ 장기파업의 사회적 해결을 위해 4월 3주 LG 구본무 회장 면담을 위한 그룹 방문을 추진할 것입니다. 각계각층이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입장을 발표하고 이를 위한 실천행동에 돌입할 것입니다. LGU+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당영업, 불공정거래, 고객정보유출을 드러내고 개선, 해결하기 위한 시민소송단 구성 등 행동에 돌입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주 일요일 여의도 벚꽃 축제를 맞아 LG가족 연대한마당을 갖고 새로운 투쟁의 기운을 모아갈 것입니다. 민주노총이 4.24 총파업과 맞물린 중앙우체국 고공농성장 집중집회를 분기점으로 투쟁 강도를 높여갈 것입니다. 노동자답게 존엄한 삶을 쟁취하기 위해 싸워온 통신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어깨걸고 끝까지 함께 연대할 것입니다.
2015년 4월 8일
진짜사장나와라운동본부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