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ACT_스카이공동행동 출범선언문]
노동자가 하늘이다. 구럼비가 하늘이다. 쫓겨나는 사람들이 하늘이다.
쌍용 · 강정 · 용산 공동행동_SKY ACT 를 시작하며
쌍용! 강정! 용산!
이름만 떠올려도 가슴 아린 그 곳, 그 사람들, 그 생명들!
거기 경제성장과 개발이란 이름으로, 국가안보라는 이름으로, 도리어 삶의 터전을 잃고 안전을 위협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본의 횡포와 국가 폭력에 의해 세계의 진정한 주인들이 도리어 쫓겨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겪는 고통은 다름 아닌 우리 시대, 우리 모두의 고통입니다. 그들의 평화가 곧 우리의 평화입니다.
지금 여기, 쫓겨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꺼져가고 죽어가는 모든 생명의 이름으로 선언합니다.
노동자가 하늘이다! 구럼비가 하늘이다! 쫓겨나는 사람들이 하늘이다!
우리가 하늘이다! 모든 생명이 하늘이다!
SKY ACT(스카이 공동행동)는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강정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 용산참사 진상규명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들의 연대행동입니다. 쌍용, 강정, 용산의 앞 자음을 따서 SKY ACT라고 명명했습니다.
쌍용, 강정, 용산은 우리 시대, 특히 이명박 정부 이래 수년간 이 나라 곳곳에서 한층 가혹해진 자본의 횡포와 국가폭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현장입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노동자들, 평화적 생존권을 위협받으며 공동체가 깨어지는 이들, 삶의 공간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19대 국회가 개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현장의 고통과 한숨에 제대로 다가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대선에서도 이들의 상처를 보듬고 해결할 방안이 제대로 논의될 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고통의 현장으로부터 시민들의 자구적인 연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SKY 공동행동은 이 땅에 함께 살기 위한 시민들의 소박한 염원들이 만들어가는 자발적 연대행동입니다.
우리는 이 가혹한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시민들이 함께 어울려 웃고 울고 즐기고 분노하며 공감할 수 있는 공동행동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기쁘고 즐겁게 연대할 것입니다. 우리는 노래하고 춤출 것입니다.
쌍용, 강정, 용산에서 시작하여 전국을 돌며 현장의 고통에 기꺼이 함께 할 것입니다.
이 즐겁고 따뜻한, 가난하고 용감한 연대에 각계각층 시민들이 함께하기를 기대하고 호소합니다.
노동자가 하늘이다! 구럼비가 하늘이다! 쫓겨나는 사람들이 하늘이다!
우리가 하늘이다! 모든 생명이 하늘이다!
잠자는 하늘님들, 기죽은 하늘님들, 이제 그만 일어납시다.
이 비틀린 세상, 이 거꾸로 선 현실, 조율 한번 해봅시다.
2012. 6. 28.
쌍용 강정 용산 공동행동_SKY ACT 출범 시국회의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