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이 단종되었다고 왜 66명의 노동자가 잘려야 합니까?
투싼 단종에 따른 2공장 66명의 해고는 너무나 잘못된 처사입니다. 차는 잘 팔리기도 하고 안 팔리기도 합니다. 물량이 없다고, 생산차종이 단종되었다고 노동자가 한 순간에 해고되어 실업자가 되어선 안 됩니다.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현대차의 판매실적과 이윤은 연일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고 언론에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도 ‘회사는 더 잘 먹고 잘 사고 짧게는 수년, 많게는 12년씩 세빠지게 일해 온 노동자는 하루 아침에 길거리로 쫓겨나는 것’이 말이 됩니까?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상황에서 도대체 어디로 가란 말입니까? 이건 일가족을 몰살하는 상식 이하의 야만적인 처사입니다.
현대차 1사분기 당기순이익만 1조 1,272억 원이고 2사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4천억 원으로 상반기만 순이익 2조5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이윤을 벌어들이는데 왜 노동자들은 하루 아침에 해고되어 공장에서 쫓겨나야 합니까? 회사는 너무 터무니없는 짓거리를 하고 있습니다. 맨날 입만 열면 ‘노사상생’을 외치면서 ‘하루 아침에 노동자를 해고해 길거리로 내모는 것’이 노사상생입니까?
20대 초반에 입사해서 이제 서른이 넘었습니다. 20대 청춘을 고스란히 현대차에 바쳤습니다. 99년 입사해서 12년을 일해 온 노동자도 있습니다. 그런데 출근했더니 ‘공정해지에 따른 휴업통보’ 한 장 딸랑 붙이고는 집에 가라고 합니다. 효영이라는 업체 바지사장은 아예 구두로만 통보하더군요.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 여러분!
정말 억울하고 분합니다. 이런 부당하고 터무니없는 짓거리를 당하고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피켓을 들고 여러분 앞에 이렇게 섰습니다. 싸우겠습니다. 다시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투쟁합시다. 우리가 이대로 물러선다면 사측은 그 다음엔 여러분들을 해고시키려 달려들 겁니다. 우리가 다시 공장으로 돌아가는 것은 우리의 승리이고 여러분의 승리가 될 것이며 모든 노동자의 승리가 될 것입니다. 지지하고 연대해 주십시오.
※해고통보를 받으신 동지들은 ‘2공장 66명 정리해고 철회! 복직 쟁취!’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저희들에게 연락해 주십시오. 힘은 보태면 더욱 강해집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어도 함께 하면 할 수 있습니다. 연락처는 010-3857-3398, 010-5101-6759입니다.
투쟁일정
■ 7/27 : 구정문 출투, 2공장 의장식당 중식투쟁
■ 7/28 : 명촌쪽문 출투, 2공장 의장식당 중식투쟁
■ 7/29 : 단조문 출투, 2공장 의장식당 중식투쟁
■ 7/30 : 출고문 출투, 2공장 의장식당 중식투쟁
■ 8/09 : 단조문 출투, 2공장 의장식당 중식투쟁
2공장 66명 정리해고 철회와 복직 쟁취를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