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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는 2일 입을 맞춘 듯 [조건부 불참]이란 묘한 해답을 내놓았다. 정부와 국민회의의 2월 국회 정리해고제 입법화 방침에 반발, 2일 노사정위에서 퇴장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잇달아 판 자체를깰듯한 기세로 대책회의를 열었다. 그렇지만 결론은 {일단 공을 정치권으로 넘긴뒤 추후 대응한다}는 것이었다.
오후 2시부터 서울시 영등포구 노총회관에서 진행된 한국노총의 산별노조연맹 대표자회의는 시종 격앙된 분위기였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DJ가 우리를 배신했다} {93-94년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다고 할 때도 이런식으로 이용됐다} {국민회의의 들러리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불만을 쏟아냈다는 것.
또 다른 참석자들은 {어정쩡하게 처신하다 조직도 잃고 명분도 잃을수 있다며 노사정위 탈퇴라는 강수를 고집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대열한국노총 홍보국장은 {일단 시간이 흐르면서 조건부 탈퇴쪽으로 의견이모아졌다}고 했다.
이날 오후 2시 투쟁본부 대표자회의를 연 민주노총의 삼선동 사무실분위기도 한국노총과 비슷했다. 민주노총은 회의전 발표한 성명에서 {새정부가 재벌개혁 등 제반 개혁조치와 고용보장, 실업대책에 지극히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정리해고법, 근로자파견법 등 근로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법안을 강행처리하려는 것은 노사정 합의라는 애초의 약속을 파기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제2의 노동법 날치기]로 규정했다.
회의에서도 일부 참석자들은 총파업투쟁을 주장했지만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아래 조건부 불참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양대노총의 어정쩡한 [답변]을 노동부측은 {정치권이 사실상 받아들일수 없는 숙제를 던지면서 사태의 추이를 파악한 뒤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지공}이라고 해석했다. (문갑식 기자)
오후 2시부터 서울시 영등포구 노총회관에서 진행된 한국노총의 산별노조연맹 대표자회의는 시종 격앙된 분위기였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DJ가 우리를 배신했다} {93-94년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다고 할 때도 이런식으로 이용됐다} {국민회의의 들러리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불만을 쏟아냈다는 것.
또 다른 참석자들은 {어정쩡하게 처신하다 조직도 잃고 명분도 잃을수 있다며 노사정위 탈퇴라는 강수를 고집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대열한국노총 홍보국장은 {일단 시간이 흐르면서 조건부 탈퇴쪽으로 의견이모아졌다}고 했다.
이날 오후 2시 투쟁본부 대표자회의를 연 민주노총의 삼선동 사무실분위기도 한국노총과 비슷했다. 민주노총은 회의전 발표한 성명에서 {새정부가 재벌개혁 등 제반 개혁조치와 고용보장, 실업대책에 지극히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정리해고법, 근로자파견법 등 근로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법안을 강행처리하려는 것은 노사정 합의라는 애초의 약속을 파기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제2의 노동법 날치기]로 규정했다.
회의에서도 일부 참석자들은 총파업투쟁을 주장했지만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아래 조건부 불참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양대노총의 어정쩡한 [답변]을 노동부측은 {정치권이 사실상 받아들일수 없는 숙제를 던지면서 사태의 추이를 파악한 뒤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지공}이라고 해석했다. (문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