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안녕'

by 센터 posted Dec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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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떠나갔다. 그리고 새로운 한 해가 도착했다.

시간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야속하게도 잘도 흘러만 간다.

아침에 찾아온 해는 땅거미 지면 기우는 것처럼 말이다.

한겨울 추위가 물러서면 산들바람에 쉼도 잠시, 곧 무더위가 찾아오고 그러다 어느새 가을 서리가 떨어지면 또다시 혹한의 겨울을 다시 맞이한다.

아이가 태어나 청년이 되고 어른이 되고 점점 늙어간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 역시 같은 과정의 변화를 마주한다.

신세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쉰세대가 되고 새것도 결국 헌것이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헌것은 새것에 밑천이 되고 거름이 되니 해묵은 것 어느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음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다.

누군가는 여기저기 희망찬 새해에 복을 빌어주는 문자메시지 보내기에 분주하고, 누군가는 친구들과 술집에서 초록색 병을 늘어놓고 한 해를 되돌아보며 새해를 계획하고, 누군가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와 덕담을 나누며 새해 소망을 기원하고, 또 누군가는 새해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양념치킨에 맥주를 마시며 한가로이 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을 보며 평범한 일상의 하루를 정리한다.

2021년에게 아픈 마음을 토닥이며 ‘위로의 안녕’을 뜨겁게 고하고 애써 슬픔을 감추며 ‘희망의 안녕’을 2022년에게 수줍게 청한다. 2021년을 그리움 속에 묻고 2022년 새로운 ‘시작’이라는 단어의 설렘으로 작은 변화를 기대해 본다.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영화와 같은 일들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하며 언제나 도전과 기쁨으로 우리의 심장이 뛰기를 소망한다. 

 

이윤아 센터 기획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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