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

by 센터 posted Aug 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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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이불 속으로

사라진 막내는

숨을 견디는 걸까

 

이불을 당기면

젖은 머리로

악몽을 쥔 사람처럼

숨을 몰아쉰다

 

나는 이불을 훔치고

엄마는 악몽을 태운다

끊어지지 않는

검은 연기를 쫓는다

 

벗어날 수 없는 어둠은 결속일까

 

별이 묻힌다 

별들의 무덤일까 생각한다 

생각 좀 그만할 수 없니,

 

생각을 빼앗길 수 있다  

 

 

 

[크기변환]김미소.jpg

김미소 시인

1989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2019년 《시인수첩》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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