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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비정규 노동 수기 공모전 우수상] 빈자리 (상) / 손영준
"따로 이름을 부르지는 않았다. 모인 사람 대부분이 함께 ‘해고’되는 상황이었으니 ‘누구’를 가려서 명단을 읊을 이유가 없었다. 40여명의 야간 직원 중에 30명이 한꺼번에 해고자 명단에 올랐고 그날이 해고 통보를 하는 날이었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82643.html#csidx258d151b965a517b8c6e31eb4583256
[2020 비정규 노동 수기 공모전 우수상] 빈자리 (하) / 손영준
“저도 그만두겠습니다.” 멀뚱한 표정의 차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것이 잘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다시 반복될 일과 또다시 비어 있는 사람들의 자리를 보고 싶지 않았다. 그 빈자리에 가서 그 사람들의 일을 대신하고 싶지 않았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83434.html#csidx241407a591b2631912e8bc8dfa54b8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