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씨앤앰 해결촉구 1090인 선언 보도자료(1127).hwp
투기자본 MBK 씨앤앰 먹튀 중단! 비정규직 대량해고 철회와 구조조정 중단! 케이블방송 공익성을 위한 씨앤앰 정상화 촉구!
종교·시민사회·언론·정치·노동단체 1090인 선언 기자회견
○ 일시 : 2014년 11월 27일(목) 오전 11시
○ 장소 : 서울파이낸스센터 앞
사회 : 이남신 공동집행위원장 (진짜사장 나와라 운동본부) 여는 발언 : 민주노총 양성윤 수석부위원장 서울진보연대 박무웅 공동대표 언론단체 대표발언 :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규찬 대표 시민사회단체 대표발언 : 참여연대 안진걸 협동사무처장 학계 대표발언 : 민교협 김서중 의장 정당 대표발언 : 통합진보당 김창한 노동위원장 : 정의당 김명미 부대표 :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이종회 대표 투쟁 발언 : 희망연대노조 이종탁 공동위원장 기자회견문 낭독 : 조명지 노동자연대 활동가 정광진 좌파노동자회 서울지역위원장 |
진짜사장 나와라 운동본부
종교·시민사회·언론·정치·노동단체 (참여단체명 별첨)
<기자회견문>
씨앤앰 케이블방송의 대량해고 철회와 구조조정 중단 케이블방송 공익성 회복을 위한 정상화 고공농성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 촉구 시민사회·노동·종교·언론·정치단체 1090인 선언 |
언제까지 비정규직 설움 안고 하늘로 오를 것인가
2014년판 <카트> 고공절규에 씨앤앰과 MBK는 응답하라!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하나 된 투쟁입니다
오늘로 노숙농성 143일차, 고공농성 16일차입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손맞잡고 싸워온 기간입니다. 농성중 권동구 조합원이 쓰러졌습니다. 파이낸스 빌딩 20층 점거농성을 결행하고 경찰에 의해 연행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 방한 시기 농성장 사수를 둘러싼 긴박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청와대가 있는 인왕산에 올라 절박한 심정으로 요구를 알리는 현수막을 펼쳤습니다. 세월호 참사 정국 속에서 함께 단결해 서울 사대문 도심 안 농성장을 지켜냈습니다.
투기자본 MBK의 본색이 드러나면서 오래 가지 않을 거라 예상한 투쟁이 기약없이 길어졌습니다. 한동안 힘겨웠습니다. 우리의 정당한 요구만큼 사회적 반향이 일지 않았습니다. 2천일을 넘겨 싸워온 투쟁사업장들을 보노라면 앞길이 막막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 앞에 할 말이 줄어들었습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투쟁에 지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살맛 나는 일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자랑스런 부모가 되고 싶었습니다. 열심히 일한 만큼 제대로 된 대가를 받고 싶었습니다. 내사랑 민주노조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차별없는 일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파업과 농성투쟁 과정에서 동료들과 우의를 나누며 하나임을 벅찬 가슴으로 확인했습니다. 연대한 많은 이들과 교감하며 우리 사회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철옹성 같은 자본의 성벽이 한순간 모래성으로 무너질 거란 예감이 확신으로 바뀌어갔습니다. 그렇게 씨앤앰 노동자들은 버텨왔습니다. 마침내 고공농성투쟁에 돌입한 두 사람이 모두의 깃발이 됐습니다. 싸움은 전면전으로 확대됐고 국면은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씨앤앰 노동자들의 투쟁은 우리 모두의 싸움입니다
씨앤앰은 서울권역 1위 케이블방송 업체입니다. 1천만 서울시민과 가장 친근한 지역방송입니다. 씨앤앰의 공공성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씨앤앰은 줄곧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인권을 압살하려고 합니다. 노동관계법도 지키지 않습니다. 불법적인 공격적 직장폐쇄로 노조를 탄압합니다. 부당노동행위는 셀수도 없습니다. 작년의 노사합의를 파기하고 109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았습니다. 알고 보니 매각단가를 높이기 위한 술수였습니다. 그 배후에 사모펀드인 투기자본 MBK파트너스가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 채 사람을 비용으로만 환산하는 비정한 자본의 셈법으로 주판알만 튕기고 앉아있는 김병주 회장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씨앤앰 노동자들의 요구는 상식적이고 소박합니다. 합법적 수준의 노조 활동 보장과 정당한 댓가를 달라는 것 뿐입니다.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가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노조가 되겠다는 것 뿐입니다. 노사상생의 합리적 노사관계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씨앤앰과 MBK는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투기자본의 발톱을 세워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부실대출로 한달 이자만 1천억이 소요됩니다. 그런데 노동자 생존권은 안중에도 없이 밀실 매각협상으로 피해 부담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려고 획책하고 있습니다. 씨앤앰과 MBK는 공공의 적이 됐습니다.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제와 지역방송 공공성 문제를 사회쟁점화하고 투기자본의 폐해를 알려낸 씨앤앰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은 우리 모두의 싸움이 됐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고공농성투쟁을 하고 있는 임정규-강성덕 동지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워낙 먼지가 많고 농성하기 힘든 곳이기 때문입니다. 두 동지가 무탈하게 내려오는 것은 우리 모두의 가장 절박한 염원입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더 많은 사람과 단체들이 이 투쟁에 연대하고 함께 해야 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두 사람이 땅을 밟을 수 있도록 힘쏟아야 합니다. 고공농성투쟁 승리를 위해 꾸려진 범시민 대책기구는 더욱 비상한 각오로 사회적 지지와 연대를 모으는 일에 나설 것입니다.
진짜 사장 씨앤앰과 MBK는 대화로 나와야 합니다.
어제 씨앤앰 사측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씨앤앰 장영보 대표이사가 일방적으로 3차 협의체를 얘기했습니다. 우선 노동조합에 3자 협의체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부터 해야 합니다. 사측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나선다면 노조도 마다 할 리 없습니다. 해고자 복직문제는 물론 노조의 4대요구안도 다뤄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씨앤앰과 MBK는“109명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겠다” 변죽을 울리며 언론플레이만 할 뿐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해결을 위한 실질교섭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씨앤앰 사태 정상화를 위한 사회정치적 압박이 거세지자 진짜사장 MBK와 김병주 회장을 보호하려고 노동청 중재 하에 3차 협의기구 구성 운운하며 소나기를 피해가려 하고 있습니다. 저들의 기만적인 행태에 분노하면서 강력하게 규탄합니다.
더 이상 인내하지 않겠습니다. 하늘로 올라간 두 동지가 하루빨리 내려올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노동조합도 더욱 강력한 투쟁을 결의했습니다. 김병주 회장 그림자 투쟁 등 수위를 더 높일 것입니다. 지금의 총공세 투쟁을 강력하게 이어가면서 사태해결 때까지 온힘을 집중하겠습니다. 씨앤앰 원청과 MBK는 오판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요구합니다.
하나, 해고노동자는 한명도 빠짐없이 전원 원직복직되어야 합니다.
하나, 구조조정 없는 고용안정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하나, 정상적인 임금인상과 단체협약이 제대로 체결되어야 합니다.
하나, 실제 권한을 가진 씨앤앰 원청사용자가 직접 노조와 대화에 나와야 합니다. 꼼수를 부리면 불매운동을 포함해 더 큰 화를 입을 것입니다.
우리는 임정균 동지와 강성덕 동지가 환한 웃음으로 우리들과 가족의 곁에 돌아올 때까지 서로 다독이며 끝까지 함께 웃으면서 투쟁하고 연대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서울시민 여러분께서도 관심과 함께 힘보태주시길 호소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11월 27일
진짜사장 나와라 운동본부
종교·시민사회·언론·정치·노동단체 대표자 1090인 선언 일동